화요일, 3월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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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머스 시장, 단순 중고 거래 넘어 ‘실물 자산 운용’ 시대로

주얼리 거래액 381% 폭증하며 '부의 저장 수단' 부상

과거 단순한 ‘아껴 쓰기’나 ‘합리적 소비’의 영역에 머물렀던 중고 명품 시장이 이제는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창출하고 관리하는 ‘가치 순환형 생태계’로 탈바꿈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고 플랫폼이 저렴한 매물을 찾는 창구였다면, 2025년 현재는 하이엔드 아이템을 즉각적으로 자본화하는 ‘유동 자산(Liquid Asset)’ 거래소로서의 기능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번개장터(공동대표 강승현 최재화)가 발표한 ‘2025 K-럭셔리 세컨핸드 리포트’를 살펴보면, 시장의 체질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주얼리 카테고리로, 전년 대비 거래액이 무려 381%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는 금과 희귀 보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대외적 변수와 맞물려, 소비자들이 명품을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보존되는 핵심 자산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거래 데이터의 질적 수준 역시 과거와 궤를 달리한다. 이번 분석 기간 중 최고가 거래 아이템은 5,150만 원에 달하는 ‘롤렉스 GMT-마스터 II’였으며, 에르메스 미니 켈리(3,120만 원)와 버킨25(2,922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물량이 활발히 유통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허받은 검수 솔루션인 ‘코어리틱스(Corelytics™)’와 같은 신뢰 인프라의 구축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현금화 속도’의 비약적인 단축이다. 상품 등록 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불가리 비제로원 화이트 골드 목걸이’가 단 53.39초 만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생로랑 숄더백(69.52초), 페라가모 켈리백(73.51초) 등 주요 하이엔드 아이템들이 1분 내외로 완판되며 사실상 현금에 준하는 초유동성을 입증했다. 이는 과거 대비 리커머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며 시장의 숙련도가 정점에 달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외연 확장은 국경마저 허물고 있다. 국내 물량이 내수를 넘어 글로벌 수요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전체 해외 수출액의 51.7%가 북미 지역에 집중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650만 원 상당의 ‘루이비통 미러 모노그램 트렁크’ 등 고가 품목이 활발히 거래되며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가치 순환의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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