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워터스포츠 시장을 선도하는 배럴(BARREL, 대표 박영준)이 중국 시장 진출의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 최대 규모의 유통 인프라를 확보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가시화하고 있다. 배럴은 중국 스포츠 유통업계의 거물인 ‘천마(티엔마)스포츠’와 총판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륙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안정성’과 ‘수익성’의 동시 확보다. 양사는 수출가 기준 약 260억 원 규모의 최소 구매 목표(Minimum Guarantee)를 설정했다. 이는 초기 공급 물량을 담보함으로써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으로, 향후 주문량에 따라 거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60여 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천마스포츠의 강력한 물류 시스템과 이커머스 운영 노하우가 배럴의 현지 안착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변화도 눈에 띈다. 배럴은 그간 유지해온 중국 법인 중심의 직진출 구조를 현지 파트너 기반의 총판 구조로 전격 전환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의 고질적 문제인 고정비 부담과 재고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가벼운 경영’을 실현하게 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성숙기에 접어든 중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리스크는 분산하고 영업력은 극대화한 영리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무리한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사례와 달리, 배럴의 이번 행보는 철저한 ‘디지털 퍼스트’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
초기에는 티몰(Tmall)과 징동닷컴(JD.com) 등 대형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다진 후, 데이터가 검증된 시점인 2027년부터 상하이와 베이징 등 핵심 상권에 단독 매장을 내는 ‘선(先) 온라인 후(後) 오프라인’ 전략을 취했다. 이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리테일 확장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제품 라인업 역시 스윔웨어를 넘어 애슬레저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힌다. 특히 중국의 핵심 소비층인 ‘지오링허우(90년대생)’와 ‘링링허우(00년대생)’를 겨냥해 현지 전용 상품(SMU)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워터스포츠의 전문성에 일상복의 편안함을 더해 현지 MZ세대의 ‘고프코어’ 및 애슬레저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럴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워터스포츠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간접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핵심은 본업인 워터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신규 시장과 신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정의하는 데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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