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이 과거 단체 관광객(유커) 중심의 물량 공세에서 개별 관광객(FIT)의 ‘디지털 동선’을 장악하는 정밀 타격 방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모바일 앱 기반의 체험과 미식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은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슈퍼 앱’ 내 영향력 확대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백화점(대표 정현석)에서는 이 같은 디지털 전환 전략의 성과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말 도입된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카드’는 단기간에 4만 건 이상의 발급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지난 춘절 프로모션 기간 중 중화권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260%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증가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타겟팅 마케팅이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18일 중국 최대 지도 플랫폼 ‘고덕지도(高德地圖)’와 3월 25일 리뷰 공유 플랫폼 ‘따종디엔핑(大衆點評)’에 업계 최초로 공식 채널을 개설하며 공세를 강화한다. 월간 이용자 수(MAU) 합산 17억 명에 달하는 이들 플랫폼은 현지인들의 여행 계획 수립부터 실제 방문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인프라다.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랜드마크 점포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도입한 뒤 전 점으로 확대해 글로벌 쇼핑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백화점 업계가 면세점과의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외국인 집객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현지 앱 내 공식 인증 채널 구축은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여행지 결정 단계에서부터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매출 방어 기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핵심은 파편화된 개별 관광객의 니즈를 얼마나 정교하게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할인 쿠폰 증정을 넘어 현지 앱 내에서 한국의 쇼핑 문화를 어떻게 스토리텔링 하느냐가 향후 외국인 매출 비중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플랫폼 진출이 단순한 채널 확장을 넘어, 유입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마케팅의 고도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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