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의 심장부로 불리는 도쿄 하라주쿠가 K-패션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 내 편집숍 입점 위주였던 국내 브랜드들의 일본 진출 방식이, 이제는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투영한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진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가 일본에서 공식 유통하는 하고하우스 투자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이 있다. 무신사는 오는 4월 26일 도쿄 하라주쿠에 마뗑킴의 일본 내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총 2개 층을 사용하는 약 59평 규모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마뗑킴의 미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거점으로 설계됐다.
최근 일본 리테일 시장에서는 단순 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세계관을 직접 향유하는 ‘경험형 소비’가 Z세대를 중심으로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 패션 기업들 역시 일본 진출 초기 단계의 팝업 스토어 전략에서 벗어나, 상징적인 상권에 대규모 단독 매장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라주쿠 입점이 마뗑킴의 현지 팬덤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일본 내 K-패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시장 안착의 핵심은 현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리테일 인프라 확보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번 하라주쿠 플래그십 스토어는 입지 선정부터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인근 오모테산도와 연결되는 하라주쿠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이 공존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마뗑킴은 이곳에서 2026 SS 시즌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하프 셔링 리본 데님 백’ 등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 한정판 아이템과 커스텀 키링 제작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간 무신사는 마뗑킴의 일본 총판 파트너로서 미야시타 파크, 나고야 파르코 등 주요 거점 쇼핑몰을 통해 현지 반응을 면밀히 살핀 바 있다. 이번 단독 매장 오픈은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네트워크 고도화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하고하우스와 무신사 측은 이번 전략적 요충지 확보를 통해 일본 전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산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지 패션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마뗑킴의 이러한 행보는 브랜드 파워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하라주쿠 매장이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K-패션이 일본 로컬 트렌드와 융합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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