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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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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산모 품은 탈모 시장…’선제적 뷰티 케어’로 일상 속 확장세

MZ세대·산모 유입으로 뷰티 카테고리 편입… 성수동 거점으로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자 은밀한 질환 영역으로 취급받던 탈모 케어 시장이 리테일 산업의 핵심 뷰티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외모 관리 기준의 상향 평준화와 ‘슬로우 에이징(Slow-aging)’ 트렌드가 맞물리며 탈모를 예방 단계부터 관리하려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등장했다.

이에 더해 최근 반등한 출산율과 맞물려 산후 탈모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여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브랜드들은 유통 플랫폼 입점과 성수동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체험형 채널로 전략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중년 남성 전유물에서 2030·여성 타깃 뷰티 카테고리로 확장
가장 뚜렷한 구조적 변화는 타깃 고객층의 이동과 이에 따른 제품 성분의 진화다. 기존 탈모 시장이 합성 호르몬 중심의 치료제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피부 관리와 동일한 연장선상에서 두피를 관리하는 스킨케어화(Skin-fication)가 진행 중이다. 임산부나 수유부, 초기 탈모를 겪는 2030 세대 모두 인위적인 자극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콘스탄트가 전개하는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리필드의 고객 데이터는 이러한 시장 재편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브랜드의 여성 고객 수는 최근 1년 새 185% 증가했으며, 2026년 1월 기준 전체 고객 중 여성 비율이 81.51%에 도달했다.

이는 7년 만에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국가데이터처 1월 기준)하는 등 출산율 반등 조짐과 함께 산후 탈모 관리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리필드는 체내 본래 존재하는 물질인 ‘cADPR(사이클릭 ADP-리보스)’ 성분을 활용해 수유부도 사용할 수 있는 신체 친화적 솔루션을 내세워 여성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

대형 뷰티·생활용품 기업들 역시 이러한 거시적 흐름에 맞춰 라인업을 재편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여성 특화 탈모 증상 완화 라인인 루트젠을 통해 헤어라인과 정수리 볼륨 케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또한 기능성 성분을 강화하고 향기 중심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진=리필드) 리필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공식 입점

무신사 입점부터 성수동 팝업까지, 오프라인 체류 공간 확보 경쟁
타깃이 MZ세대와 여성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의 유통 전략 또한 약국이나 전문 클리닉에서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소비자들이 탈모 케어 제품을 고기능성 뷰티 화장품과 동일한 선상에서 탐색하고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뷰티 어워드 2025 탈모케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 검증을 마친 리필드는 4월 30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공식 입점했다. 온라인 플랫폼 내 성과를 기반으로 트렌드 소비의 핵심 상권인 성수동에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한 전략적 행보다. 특히 해당 매장에서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 단품 외에도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인 티니핑과 협업한 빗거울 기획세트를 배치해 젊은 소비자층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오프라인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글로벌 피부 전문 기업 갈더마코리아는 자사의 탈모 치료 보조 의약품인 ‘엘-크라넬’을 앞세워 타깃 고객층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남성 중심의 무거운 치료제 프레임에서 벗어나, 끈적임 없이 바를 수 있는 외용제라는 제품 특성을 살려 일상적인 ‘두피 스킨케어’의 연장선상으로 포지셔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 질환부터 안티에이징까지 아우르는 자사의 통합 피부 솔루션 노하우를 탈모 케어에 접목해, 단순한 질환 치료를 넘어 두피 환경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솔루션을 제안한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탈모 케어 시장은 단순한 기능성 샴푸 제조를 넘어 성분 과학, IP 협업, 타깃 맞춤형 오프라인 경험 설계가 결합된 고도화된 리테일 비즈니스로 진화했다. 유통 플랫폼은 성장성이 높은 K-헤어케어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뷰티 카테고리의 객단가를 높이고 있으며, 브랜드들은 성수동과 같은 상징적 공간을 통해 ‘선제적 케어’를 지향하는 신규 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향후 탈모 케어 시장은 기능성에 더해 스킨케어 수준의 안전성과 감각적인 브랜딩을 갖춘 기업만이 온오프라인 리테일 진열대에서 생존하는 구조로 고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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